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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특집]진화하는 캠퍼스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대학 캠퍼스가 변모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수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이제 대학 캠퍼스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지역민들의 학문적 열의를 수용하는 공부방이고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쉼터고 부모님을 모시고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대학들의 '담장 허물기 붐'으로 표현되는 지역민과의 유대 강화, 친밀도 확대 노력은 도심 속 부족한 녹지, 공원 등의 또다른 역할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술관, 박물관 등을 통해 문화강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전시장, 공연장 등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각종 체육 문화 시설이 이처럼 개방되면서 사회에서 부족한 문화 복지시설을 대학이 공유하는 등 지역민의 여가를 건강하고 풍부하게 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녹지사업과 공원화는 특히 최근 추세인 친환경 에코 캠퍼스 조성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효과를 거둔다.

지난해 4월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 새롭게 문을 연 미래형 지하캠퍼스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로 첨단시스템을 구축한 이화여대는 예술성을 갖춘 '친환경 그린 캠퍼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물관에서 콘서트홀까지 전시·문화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연간 7만여명이 캠퍼스를 찾고 있는 경성대는 '공원형 캠퍼스'의 조성을 비전을 삼고 있고 지역민을 위해 조성된 다목적 공간인 대구대의 비호동산은 단체 야유회 공간으로 때론 야외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며 넉넉한 주차장과 함께 캠핑장과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까지 갖추면서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특별한' 장소가 되버렸다.

단국대 역시 이 대학이 직접 발굴해 학계에 반향을 일으킨 중원고구려비와 단양 신라적성비의 원본 초 탁본 등이 전시돼 있는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자연석으로 단장된 인공폭포, 들샘길 등이 발길을 사로잡는 '휴식같은 캠퍼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또 서울 고황산 자락에 '경희 7경'이 시선을 잡아끄는 경희대 캠퍼스는 인근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일부러 날을 잡아 찾아올 만큼 그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 자리했으면서도 도시를 벗어나 외지에 여행온 것 같은 캠퍼스가 북한산과 도봉산의 품에서 격조 높은 벽돌색 건물들로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덕성여대는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모두 '감성 캠퍼스'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캠퍼스 조성은 단순하게 대학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교육 연구 시설 자체에도 향상을 가져왔다.

민간 최초로 국방기술대학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캠퍼스 답게 미사일, 탱크 등 초대형 군장비들이 캠퍼스에 자리를 잡고 있는 동양대는 철도학과·항공비서학부 등을 위해 기차와 비행기 시설물을 직접 강의실로 활용하는 등 '현장형 캠퍼스'라는 다소 독특한 테마를 부각시키고 있고 우암산 기슭 정기를 품에 안은 그린 캠퍼스 청주대는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 전용 아파트형 첨단 기숙사 '인터내셔널 빌리지'와 외국인 교수 전용 아파트 등 외국인 교육복지시설을 완비, 현재 27개국 138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글로벌 캠퍼스'로 이미 모습을 갖췄다.

한편 IT강국이니 만큼 그 면모가 대학 캠퍼스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캠퍼스 곳곳은 첨단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학습환경을 최첨단으로 바꾸어 놓았고 이는 곧 대학들이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도달하는 이유가 됐다.

여기에 지역민까지 고려해 최첨단 IT 시스템을 직접 보고 만지며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체험관'이 지역 명소로 떠오르게 된 동서대는 교육환경면에서나 문화공유면에서나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이미지 각인을 확실히 한 좋은 예다.

이처럼 대학들은 이른바 '테마가 있는 캠퍼스' 조성을 통해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는 편안하고 쾌적하며 첨단화된 교육·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적 자원을 공유하는 휴식같은 캠퍼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9-04-24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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