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전 세계는 미국발 경제 불황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중동의 불안정 등으로 매우 혼란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군사력 강화 등 동북아의 안보 정세는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난제를 가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경제 및 안보를 더욱 공고히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안보와 경제에 항공분야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성능 ·고가의 전투기에 의한 항공 전력의 필요성이 항공산업의 당위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다.
항공우주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관련 첨단산업의 기술을 요소기술로 하는 기술, 지식집약형 종합산업으로 국가위상 및 자주국방과 직결되는 전략적 중추산업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항공 선진국의 예를 보면 국가적 지원하에 항공우주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면서 타 산업을 선도하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세계 경영에 성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기술적 위험도가 크고 생산·연구를 위한 기반시설 등의 거대한 액수의 초기 투자도 필요하며 개발기간이 평균 10년을 상회하는 등 자금회수도 늦으며 외국으로부터의 기술장벽도 높아 항공 후발국에서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서 자체의 항공산업을 육성하지 못하고 필요한 군용 또는 민수용 항공기를 외국에서 구입해 필요에 따라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항공기 개발 및 항공산업 육성에 따른 막대한 초기투자의 필요성이 배제되어 초기획득 및 운영 시 부담이 줄어들지만 항공기의 특성상 20~30년의 운영 시에 누적되는 수리유지 부품조달 및 기술적 문제 야기 시에 더욱 많은 비용이 지출되게 되는 것이 지난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같이 급박한 안보상황하에서 많은 수의 군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경우 자국의 항공산업 및 항공기술의 지원이 없으면 항공기 운영에 따른 막대한 기술비용 지출 및 안보의 해외 의존도가 상승해 국가경영에 심각한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남북 대치의 극심한 안보상황하에서도 모든 국민이 단결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산업기술의 기반을 다져 왔다. 더욱이 기술부족의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항공산업을 육성해 KT-1의 국내 개발 성공과 양산, 배치운영, 나아가서는 해외 수출을 추진할 정도의 기반을 이룩했으며 이에 관련된 기반시설 및 장비를 어느 정도 확보해 항공산업 국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T-50의 개발사업은 이보다 한 단계 진보한 전투기급의 항공기를 국내 개발한 것으로 미국의 로키드(Lockeed) 항공회사와 국제공동개발로 추진해 성공했으며 이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국제적 항공기 개발국의 면모를 확실히 다지는 의미가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이 두 사업과 차세대 전투기사업, 헬리콥터사업, 무인항공기사업 등이 연계되어 기술을 공유하고 일관성 있는 전략적 항공산업 유지 발전에 노력하면 우리나라의 장래는 희망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항공산업의 추진에는 그에 합당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발맞추어 경상대에서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해 대학교의 학술적 능력과 연구원의 연구 능력, 그리고 산업체의 실무개발능력을 집결해 함께 운영하는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설립, 항공산업체 및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석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경남 지역은 국내 항공우주 관련 산업시설의 80% 이상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이며 그 중에서도 경상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진주, 사천 지역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의 특성화 지역이다. 새로이 출발한 경상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이 학교로서는 한 번 더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며 또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