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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남 상지대 교수,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
“어려운 내용이라도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강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부분을 강의하더라도 내용이 어려우면 학생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김태남 상지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47)의 교육 철학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자’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난 강의를 진행, 상지대가 우수 교수에게 수여하는 ‘베스트티처상’을 최근 2년 연속 수상했다. 베스트티처상은 학생들이 실시한 강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교수에게 주어진다. 지난 학기 김 교수는 강의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95점을 받은 바 있다.

“강의를 잘하는 특별한 비법은 사실 없지요. 단지 ‘학생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까’라고 매일 생각하며 노력하는 게 유일한 비법이에요. 건설시스템공학이라는 전공의 특성상 복잡한 이론식 설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곤 하지요. 이럴 때 예제를 들어 상세하게 설명해 주면 학생들이 이론의 의미를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학생들이 지루해 할 때는 목소리의 억양을 달리해 중요한 부분을 크게 말하면 좋지요.”

김 교수는 “좋은 강의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에 더해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녹아져 있는 강의”라며 “강의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 노력도 결국은 학생들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주변에서 강의를 잘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전공에 대해 만족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의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유명하다. 강의 준비가 자칫 소홀해지면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의 강의 자료는 모두 파워포인트로 정리되어 있고 강의 시작 전에 몇 차례에 걸쳐 충분히 다시 읽고 정리한다”며 “강조할 부분을 미리 체크해 두고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시 해당 부분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부임 17년을 맞은 김 교수는 자신과 학생들에게 항상 ‘신뢰’를 강조한다. 신뢰와 존경을 받는 스승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자신의 삶을 경계하면서 학생들 역시 믿음직한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인생철학에 따라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대학생활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관관계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신뢰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20대만이 가진 순수함을 바탕으로 가족, 친구, 스승과 탄탄한 신뢰를 쌓아가길 바랍니다. 누군가를 먼저 신뢰한다는 것은 상대가 역시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니까요.”

김 교수는 건국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했다. 캐나다 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교 연구원과 강원도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상지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09-05-04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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