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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 총장 “고교평준화 재검토해야”
관훈포럼서 주장 … 입학사정관제엔 유보적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 고교평준화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특목고 우대 지적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질적인 고교등급제 도입 주장으로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총장은 “고교평준화제도가 도입된 지 35년이 지났는데 과연 고교평준화가 됐나? 실질적으로 평준화가 안 됐는데 평준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대학들이 나름대로 걸러내려다 보니 비교과영역에 차별을 두는 등 입학전형이 복잡해졌다”며 “사교육이 복잡한 입시전형을 대신 분석해 주면서 사교육시장이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어 “입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입시전형을 단순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입시전형 단순화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 총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입시의 근본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장은 “지금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건 ‘객관성’이지, 무엇으로 평가하는 지도 모르는 ‘잠재력’과 ‘창의성’과 같은 기준에 공감할 수는 없다”며 “입시가 학생·학부모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연세대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확대한 것에 대해선 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총장은 사립대 재정건정성과 관련해 사립대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철폐를 요구했다. 김 총장은 “사립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좋지만, 사립대에도 공공성을 강조하는 만큼 세제상 차별 등 다른 국공립대와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법인이나 학교가 자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등 제도 개혁을 통해 사립대의 사립정신을 살릴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준석 기자 (veritas65@unn.net) | 입력 : 09-05-06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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