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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도 등록금 걱정 ‘울상’
UC계열 대학은 9.3% 인상 검토 … 장학금은 대폭 줄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대학생들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올해 UC계열 대학들이 등록금을 9.3%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UC계열 주요 대학인 UCLA. 

<뉴욕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들의 장학금 지원 규모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로 기부금 수입이 급감, 대학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예산 긴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생들 역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장학금에 대한 절박함은 오히려 급증했다. 이에 더해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의 이율까지 큰 폭으로 치솟아 대학생들의 등록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주디 캠벨 할리우드고교 상담교사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대학은 물론, 각종 단체가 제공하는 장학금을 하나라도 더 타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걱정으로 탈모와 여드름 증상까지 나타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등록금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것은 대학 역시 마찬가지. 학생들의 어려운 형편을 알면서도 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장학금 축소와 등록금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대다수 대학들이 현재 등록금 인상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UC계열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안이다.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의하면 최근 UCLA, UC버클리 등 UC계열 10개 대학은 올해 등록금을 9.3% 인상하는 데 합의하고 평의회에 인상안을 제출했다.

UC계열 대학들이 제출한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캘리포니아 출신 학부생의 연평균 등록금은 현재보다 662달러(한화 약 84만원) 인상된 8720달러(한화 약 1110만원)가 된다. 또 캘리포니아 출신 대학원생의 연평균 등록금은 750달러(한화 약 95만원)가 오른 1만 1221달러(한화 1430만원)가 된다.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 출신 학부생은 연평균 2만 2000달러(한화 약 28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

마크 유도프 UC계열 대학총장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대학 재정 보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며 “등록금 인상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5-11 오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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