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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학 강릉원주대 교수, “눈높이 맞추기 위해선 재미있어야”
“재미있는 강의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이벤트성 교구재로 실험을 하기도 하죠. 거창한 실험 기자재보다 자연 재료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집중합니다. 책으로 습득하는 것보다 눈과 손으로 느끼면 학습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나죠.”

최병학(48) 강릉원주대 금속재료공학과 교수는 좋은 강의란 재미와 의미가 적절히 결합된 강의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강의’를 제공해야만 최고의 학습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의 흥미진진한 강의가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따라 최 교수는 지난해 1·2학기 연속 강의평가 우수교수로 선정됐다. 특히 ‘학생 참여도’ 항목에서 최 교수가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관심과 믿음이 가장 큰 비결입니다. 재미있는 강의를 제공하려면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해요. 예를 들어 컴퓨터 관련 강의를 마치 게임하듯이 진행하면 학생들이 몰입합니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100% 믿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요.”

최 교수는 부임한 이래 단 한 번도 학생들에게 실망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교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다 교수 하기 나름”이라며 “학생들이 강의를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교수는 강단에서 춤이라도 출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강의실뿐 아니라 학생과 마주하는 어느 곳이든 교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강의 후엔 늘 학생들과 복도 면담을 한다.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면 학생들이 믿고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복도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며 “일상사나 공부, 운동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제 간에 보이지 않는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칠판 왼편 끝에 ‘기죽지 말자’라는 말을 늘 적습니다. 학생들이 잘하는 것은 저마다 따로 있어요. 학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스스로가 잘하는 분야 중심으로 능력을 키우면  험한 세상에서도 당당하게 생존할 수 있지요.”

최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생존하는 법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는 “교수는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변화하는 사회를 직시하여 학생들이 전장에서 사는 법을 깨우치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 중 왜 이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한다”며 “학생들이 트랙을 이수할 경우 무엇을 배우고, 쌓은 실력을 사회에 나가 어떻게 사용할지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깨닫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강릉원주대에서 강의해 온 최 교수는 학문의 경계를 넘어 연결된 교과목 트랙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최 교수는 “전 교수가 연계해 학생들을 위한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대뿐 아니라 대학 전체가 유연하게 연결된 트랙에서 학생들을 위한 ‘재미와 유의미’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강릉원주대 교수로 부임, 현재 대한금속재료학회 사업위원, 강릉원주대 신소재사업단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09-05-08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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