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발달과 함께 기계의 자동화·로봇화가 진행 중이다. 단순반복 업무는 기계로 대체한 지 오래다. 이에 밀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를 제어할 기능 인력은 모자란 상황이다. 일반 제조업은 물론 의료·국방·복지 등 전분야로 이런 추세가 확산되면서 주목받는 학과가 바로 메카트로닉스과다.
자동화 기계를 운영·제어하는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메카트로닉스과는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정보 및 자동화에 걸친 정보기술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기계들이 고도화·정밀화하는 추세에 맞춰 수입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 2004년 전문대학 졸업생 평균 연봉이 1724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메카트로닉스과 졸업생의 연봉은 2108만원이었다. 전문대학 메카트로닉스과 중에서는 기업과 협약을 맺어 학과를 운영하는 곳이 인기다.
두원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과는 올해 파주캠퍼스로 이전했다. 파주 LCD산업단지를 노린 포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 교육센터와 똑같은 장비·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서희석 학과장은 “교육과정 협약을 통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인력 수요를 조사하고 이에 맞춰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프로페서, PLC 등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졸업 후 바로 직무에 투입토록 하는 게 과의 주 목표다. LG CAC(에어콘 중앙 제어시스템)와도 산학협력을 체결해 매년 5명을 선발, 3학년 1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졸업생 정규직 취업률은 90%를 상회한다.
경기공업대학 메카트로닉스과는 지난 2003년부터 세계적 기업인 독일의 보쉬, 지멘스그룹과 협력해 교육기관을 마련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맞춰 교육과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특징이다. 임미섭 학과장은 “보쉬, 지멘스그룹의 사내 교육기관을 그대로 가져와 교내에 설치했다”면서 “교육장비·교재·프로그램을 국내 교육과정에 맞춰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시화반월공단과 인접한 것도 장점이다. 중소기업 밀집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에 맞춰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제조 인력이 아니라 복합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들을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 학과장은 “중소기업은 기계·전자기술 등을 두루 갖춘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면서 “시화반월공단에 재직 중인 기술 인력을 초빙해 수업을 하고, 졸업생들을 다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메카트로닉스과는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주문식 교육을 통해 삼성전자학과를 개설, 매년 30명씩 추천하고 있다. 신현재 학과장은 “대기업 입사가 걸려 있으니 아무래도 학습 동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산업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론보다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로봇 특성화학과로 선정돼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림대학 메카트로닉스과는 꼼곰한 학생관리가 경쟁력이다. 학생들에게 ‘나머지 공부’를 시키는 등 밀착교육을 하고 있다. 권준박 학과장은 “메카트로닉스과 졸업생이 90% 전후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졸업 후 당연히 취업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학업에 나태해지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CAD·CAM연구회, 로봇 및 간이자동화, M.A.S(Machanism and Sensor) 등 동아리 운영도 적극 지원한다. 권 학과장은 “전문대학 학생들 대부분이 1학년을 마치고 입대했다가 복학해 수업이 잘 연계되지 않는다. 동아리는 학생들과의 유대는 물론, 학과에서 미진한 부분의 실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