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는 백두산에서 한라산을 잇는 일직선 정 중앙에 터를 잡고 있다. 2백만㎡에 이르는 광활한 캠퍼스를 왕방산이 감싸고 있어 나무와 숲 등 자연과 하나인 캠퍼스를 만끽할 수 있다. 대진대 캠퍼스가 유명한 이유는 학교 전체가 명소인 동시에 학생·교수·교직원들의 휴식처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왕방산 정기 이어받은 대진대…캠퍼스 전체가 명소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왕방산은 신선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조선시대부터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정문에서 바라본 왕방산은 3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보이는데, 신선의 머리와 양 어께의 형상을 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이처럼 왕방산의 전통을 이어 받은 대진대는 ‘왕방체전’, ‘왕방학·예술전’ 등을 교내 행사로 개최한다.

정문에서 중문을 지나, 본관과 연못을 끼고 조금만 올라가면 국제학관이 보인다. 국제학관 앞 공원은 대진대 학생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손꼽힌다.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각종 꽃들이 만개한 이곳은 대진대 학생들이 강의실 이동 중에 잠시 쉬어가거나 약속 장소로 많이 찾는다.
국제학관 맞은편에 있는 사회과학관 옆 돌계단 벤치는 학생들이 조용하게 쉬어가는 곳이다. 강의실과 가까워 강의로 지친 심신을 달래거나 낮잠을 청하고 싶을 때 벤치에 몸을 기대어 소나무의 향내음을 맡으면 피로가 풀린다. 한 번 쉬어간 사람만 다시 찾는다는 이 장소는 대진인들의 은밀한 재충전 장소라는 것이 이곳 학생들의 얘기다.
사회과학관을 지난 발걸음은 박물관과 이공학관 다동 사이로 옮겨간다. 벤치와 가로수가 일렬로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은 이 거리는 특히 여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로수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친구와 밀린 이야기를 나누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다. 중국학과 4학년 이상은씨(23)는 “오늘은 이 거리가 가장 예쁠 때”라면서 “봄에는 벚꽃 눈을 맞으면서 친구와 얘기하고 여름에는 태양을 피해 시원하게 쉬었다 간다. 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라고 말했다.
남학생들이 ‘선녀탕’이라고 부르는 남자기숙사 뒤 인공 연못도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연못 옆 거북이 분수대가 뿜어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곤한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전자공학과 1학년 임채구씨(20)는 “오후에는 주로 친구들과 점심이나 간식을 먹는 장소로 이곳을 찾는다”며 “저녁에 강의를 마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에 항상 선녀탕을 보고 지나간다. 낮에는 평범한 연못과 거북이 분수대지만 저녁에는 조명 빛을 받아 굉장히 운치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학교를 한 번 돌아보고 학생회관 쪽으로 내려가면 대진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바로 포천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 대진대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학생회관 앞에 펼쳐진 포천시의 전경에 발걸음을 멈추기 마련이다.
이 밖에도 대진대 학생들이 꼽은 명소는 인기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순검’ 등을 촬영한 연면적 3만㎡의 대형 체육관과 정문에서 중문에 이르는 도로다. 특히 정문에서 중문에 이르는 길은 인근 지역주민의 산책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대진대…DUCC 프로그램 주목
대진대는 학교 설립 이후 빠른 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원동력은 대진대만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진대 중국캠퍼스라는 의미의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 프로그램.

대진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2년, 중국 쑤저우대학·하얼빈 사범대학과 합작해 각각 대진대 쑤저우캠퍼스와 대진대 하얼빈캠퍼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대진대 학생은 누구나 별도의 유학비용 없이 한 학기동안 중국 현지 캠퍼스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는다.
DUCC 프로그램이 일반 대학 중국 연수와 다른 점은 학사제도에서 드러난다. 한 학기 동안 중국에서 이수한 모든 과목은 최대 21학점(직전학기 평점 4.0 이상 학생은 24학점)까지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일반 어학연수와 비교해 학생들이 시간과 경제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대진대는 현재 한 학기를 현지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과정에 이어 한 학기를 더 수학할 수 있는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심화과정까지 이수한 이후 1년을 추가 수학할 경우, 중국 쑤저우대학?하얼빈사범대학의 학위와 대진대의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복수학위제도를 2006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진대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현지 캠퍼스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한 대학은 한국에서 대진대 밖에 없다”면서 “DUCC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현지 한국 기업과 연계한 산학 일체형 물류통상?지역전문가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진대는 이밖에 △취업지원센터 내 취업특수반 D.E.C(Daejin Elite Course) △e러닝 스튜디오 설립 △산학협력단의 공동기기센터 설립 △경기도와 합작으로 한국형 실리콘 밸리인 ‘대진 테크노파크’ 설립 등 대진대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