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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다양성 확보가 중요"
세계대학총장들 연례회의서 한 목소리..."사정관 전문성 확보도 관건"
“입학사정관제도는 다양한 학생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해 온 해외 대학 총장들이 입학사정관제 성공과 관련해 ‘다양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1~22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유니버시타스21(U21) 세계대학총장 연례회의’에 앞서 20일 기자회견을 가진 영·미권 대학 총장들은 이제 막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한국의 대학들에 “다양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존 커스틴 버지니아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는 폭 넓은 계층의 학생들에게도 입학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조선소 노동자인 부친 밑에서 자란 내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입학사정관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 커스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으로 “대학이 개설하는 새로운 분야에 적절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며 “대학의 커리큘럼은 항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로 어떤 학생들이 선발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고교와 교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과 고등학교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탄(Tan) 싱가폴국립대(NUS) 총장도 “3년 전 고교성적에 의존하는 입학 제도를 바꿔 학생 자질을 중시하고 있다. 신입생의 10% 이상은 지역사회나 스포츠·문화에 기여한 학생을 입학시킨다”라며 “학생이 가진 여러 자질이 입학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학생 그룹을 다양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적이 좋은 학생만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고 사회에 기여한 학생을 입학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데이비드 이스트우드 버밍엄대 총장은 “미국의 대학들은 지난 20년간 다양한 사회계층에 있는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왔다”며 “이는 고등교육의 기회를 막는 장벽을 없애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며, 이런 부분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의 성공 여부는 전문성에서 판가름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티모시 오셰이 에딘버러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신입생을 배출하는 지역의 문화와 학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직접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어웨이 노팅엄대 총장도 “대학이 원하는 최고의 학생을 뽑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5-20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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