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빚은 스트레스”
영국 수의학과 학생 설문 … 우울증까지
의대보다 학비 비싸 총 6000만원 육박
영국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엄청난 학자금 대출 빚으로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수의학협회(BVA)는 최근 각 대학 내 수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현황과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답한 학생 중 35%가 “대출금을 갚을 방법이 전무할 만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20%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한 기분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BVA의 이번 조사에는 영국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절반가량이 참여했다.
수의학과 학생들의 재정난을 심화시킨 가장 큰 요인은 타 전공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학비. 현재 영국 대학에서 수의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학생들이 내야 하는 학비는 1인 평균 총 2만 9400파운드(한화 약 5680만원)정도다. 이는 타 학과는 물론, 1만 9000파운드(한화 약 3670만원)의 의대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수의학과 학생들 대부분은 학자금을 대출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대출금을 갚을 뚜렷한 방도를 찾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니키 폴 수의학협회장은 “수의학과는 학위취득 과정이 워낙 어렵고 엄격해 학생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그러나 현재 수의학과 학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은 학업이 아닌 학자금 대출 빚”이라며 “수의학이 부유한 재정 여건을 갖춘 학생들만이 공부할 수 있는 학문으로 자리 잡히게 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영국 대학 내 수의학과 학생들 중 78.8%는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또 영국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학생 수는 전체 학생 수의 11.8%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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