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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 정원조정 반대 ‘단식 농성’
총학생회장 “학생과의 합의체 마련 등 요구” 9일째 단식
교수회도 “입학정원관리시스템·학제개편 백지화 촉구”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학교측의 입학정원관리시스템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3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신동욱 총학생회장(법학과 4)과 이은지 부총학생회장(사회학과 4)은 지난달 26일부터 본관 앞 단식농성에 들어가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신동욱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학과간 통폐합을 시도하고 있어 단식농성을 하게 됐다”며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이나 학제개편 등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사안에 대한 본부·학생 간 합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은 학과별로 △입학성적(15%) △입학경쟁율(5%) △교수 1인당 대학원생 수(15%) △재학률(40%) △취업·진학률(25%) 등을 평가해 상시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발표됐다. 사회적 수요가 많은 학과는 정원이 늘어나고, 그렇지 않은 학과는 정원이 줄이자는 것이다.

동국대는 2009학년도 입시부터 이를 적용했다. 그 결과 수학·물리학·철학·윤리문화학·독어독문학·사회학·북한학·전기공학과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아 입학정원이 감소됐다.

신동욱 총학생회장은 “평가항목에 재학률이 40%나 차지하고 있다. 전과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우리대학에서는 기초학문이나 순수학문은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의 부당한 평가기준이라도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국대는 이와 함께 전자과와 전기공학과를 전자전기공학부로 묶고, 불교대학 3개 전공을 단일 학부로 통합하는 내용의 학제개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수회도 지난 28일 결의문을 내고 “최근 일부 학과·전공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제개편과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즉각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성조 학사지원본부장은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은 절대로 중단하지 않는다는 게 본부의 기본 원칙”이라며 “재학률이 50%에 머무르는 학과의 정원은 줄이고, 재학률이 150%에 달하고 취업률도 높은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사회적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개혁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성조 본부장은 “그렇다고 기초학문이나 순수학문을 고사시킬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편 등 기초학문 육성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6-03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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