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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경영대 통합 여전히 논란
부총장단 회의서 “재학중 학적변경 않기로” 방향 가시화
경희대 서울·수원(국제)캠퍼스 경영대학 통합 방향이 가시화 됐다.

3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부총장단 회의를 통해 재학 중 학적변경은 안하는 것을 골자로 통합방향을 정했지만, 양측 간 의견 차이는 여전하다.

부총장단 회의에서는 2009학년도 2학기부터 △국제경영학부 소속 교수들의 (서울)경영대학 전보 발령 △(수원)국제경영학부 겸직교수로도 발령 △국제경영대학 국제경영학부생들의 재학 중 학적변경은 없음 △국제경영학부 재학생의 경우 희망자는 (서울)경영대학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함 △국제경영학부 졸업생의 학적변경 사항은 양측 교수·학생이 동수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서영호 경영대학장은 “(부총장단 회의에서) 재학중에는 학적변경이 없다는 점에 합의하고, 졸업 이후의 학적변경 문제는 (서울)경영대학과 (수원)국제경영대학 교수·학생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위원회는 교수·학생이 2~3명 정도씩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 학생들 간의 입장차가 여전해 향후 통합이 원활히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영대학 엄기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재학중 학적변경이 없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졸업생에 대해서도 학적변경은 안 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수업이동(국제경영학부 학생들의 서울로 올라와 수업을 듣는 데 따른) 문제나 학적변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경영대학 학생들은 학적변경 외에도 국제캠퍼스 학생 500명의 이동으로 수업권 침해와 공간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에서는 통합 이후 약 150명 정도의 학생이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영호 학장은 “수원에 적을 둔 학생도 있기 때문에 500명 중 약 150명 정도가 올라올 것으로 본다”며 “이는 서울학생 1500명의 10%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엄기현 비대위원장은 “학교측의 수요 예측과 달리 더 많은 학생들이 올라 올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서울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강신청 문제나 강의 공간 문제를 포함해 학생들의 자치 공간 문제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2학기부터 통합을 못 박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경희대는 신축 경영대학 건물인 오비스홀에 국제캠퍼스 학생들의 자치공간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1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은 경우 새로운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캠퍼스 학생들도 재학중 학적변경을 없도록 한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다. 국제경영학부측은 △2009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 재학생(졸업예정자)에 대한 순차적인 학적변경 △오비스홀 내 국제경영 자치공간 확보 △국제경영 ·경영학부의 연합동문회에 대한 시행계획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본부측은 “학적변경에 대해선 추후 구성되는 교수·학생 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공간확보 문제는 경영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연합 동문회에 대해선 “국제경영학부 동문회가 우선 구성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경영대학 동문회와 하나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희대는 지난 2004년 서울캠퍼스의 경영대학과 수원캠퍼스의 국제경영대학의 통합을 결정하고, 2005년부터 수원의 국제경영학부 신입생을 뽑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축 경영대학관인 ‘오비스홀’을 완공되면서, 오는 2학기부터 국제캠퍼스 경영대학의 교수·학생이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경희대는 국제캠퍼스 교수 24명이 합류하면서 경영대 교수 수가 57명으로 늘어나 교육의 질적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6-08 오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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