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임시이사진 정상화案 재검토 ‘논란’
효자그룹 재단인수안 “구재단 의견 들어야” 제동
광운대 구성원, 기존 정상화 방안 틀어질까 우려
광운대에 재파견 된 임시이사들이 기존의 정상화 방안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광운대와 교과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광운대에 파견된 임시이사 7명은 2개월간 이사회를 3회 개최했다. 그러나 효자그룹을 재단인수자로 설정한 광운대의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의결해 주길 바라는 구성원의 희망과는 달리 이를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정상화 방안에서 배제했던 종전이사들의 의견도 듣고 있어 구성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광운대 관계자는 “교과부로부터 반려된 정상화 방안은 그 자체에 문제가 없다. 다만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하자’ 문제를 지적받아 반려된 것”이라며 “임시이사들에게 이 부분을 해소해 주길 바랐는데, 종전이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재검토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운대는 지난해 10월 유진그룹과의 재단 인수협상이 결렬된 뒤 올해 초 효자그룹 유상식 회장을 새 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효자그룹측으로부터 정이사 후보 10명을 추천받아 이를 골자로 한 정상화방안을 제출했지만, 이사 부존재 상황에서 정상화방안이 상정돼 절차상 하자 문제가 지적됐다. 때문에 임시이사가 파견 이후 정상화방안의 재상정을 노렸던 것.
광운대의 임시이사 파견은 1993년 대규모 입시부정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입시부정사건은 교직원 7~8명이 구속되고, 부총장과 교무처장이 징역 3년형을 받을 정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러나 설립자의 둘째아들인 조무성 총장이 이를 피해 미국으로 도피, 학교를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으로 번졌다. 이어 97년 임시이사가 파견됐지만, 법인 사무부장을 맡았던 설립자의 장손 조모씨가 40억원을 횡령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횡령액은 현재까지도 법인 부채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광운대는 지난 2007년 9월 재단 인수자를 공모, 같은해 12월 유진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유진그룹이 약속한 재정기여액은 1300억원. 그러나 교과부가 좀더 강화된 재산출연 방안을 요구하자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교과부는 서원대와 같은 상황을 우려해 당시 연차적으로 기여키로 한 1300억원을 단기간에 출연해 달라고 요구, 유진그룹이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광운대는 효자그룹을 새 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650억원에 달하는 재정 기여액을 단기간에 받는 것으로 약속받아 새로 정상화방안을 제출했다가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반려된 것이다. 광운대 관계자는 “기존 정상화 방안이 이사회를 거쳐 조속히 상정돼 사분위에서 논의되길 바라고 있다”며 “지금 와서 종전이사들의 의견까지 들으며 원점부터 재검토하면 정상화는 또다시 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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