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MBA과정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웰치 전 회장이 ‘잭 웰치 인스티튜트’라는 명칭의 MBA과정을 사이버대인 챈슬러대에 개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달 개교 예정인 챈슬러대는 학생 수 감소로 파산한 마이어스대를 마이클 클리퍼드라는 투자자가 매입해 사이버대로 전환한 학교다. 웰치 전 회장은 챈슬러대에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자, 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MBA과정까지 개설하게 됐다.
잭 웰치 인스티튜드의 교과과정·교수진 등은 웰치 전 회장이 부인 수지 여사와 함께 직접 구성한다. 이에 따라 웰치 전 회장은 최근 잭 웰치 인스티튜트 학장으로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GE의 크로톤빌 경영진 연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노엘 티치를 내정했다. 또 최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해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들과도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치 전 회장은 “잭 웰치 인스티튜트 교육과정을 통해 리더십·인재 경영 등에 관한 올바른 철학을 가르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과과정·교수진 구성 등에 직접 관여해 잭 웰치 인스티튜드를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직접 강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치 전 회장이 챈슬러대에 MBA과정을 출범시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학의 설립자인 마이클 클리퍼드와의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5년 전 한 파티장에서 만나 온라인 교육의 효과에 대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당시 웰치 전 회장은 온라인 교육에 대해 몹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사이버대인 피닉스대가 40만 명의 학생을 거느릴 정도로 단기간 내에 급성장하는 광경을 목격한 후 웰치 전 회장의 시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에 따라 마이클 클리퍼드는 웰치 전 회장을 집요하게 설득, 챈슬러대에 대한 투자와 대학 내 MBA과정 개설을 이끌어 냈다.
한편 사이버대 운영·인터넷 강좌 개설 등의 온라인 교육사업은 최근 미국 내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에 위치한 조사업체 에듀벤처스는 지난해 가을학기 185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대학생 중 11%가량이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 수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듀벤처스는 올해 미국 온라인 교육사업의 총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현희·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