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이 늘면서 다문화 가족의 사회통합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2009 다문화 가족지원 네트워크 전국대회’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가브랜드위원회 주최로 25~26일 남서울대와 평택대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지원 네트워크 전국대회’에선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문화 가족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출신으로 1999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파토농곤에이안(30·전남 해남군)씨는 결혼 직후 남편과 시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남편은 이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게 됐고, 시어머니의 병수발과 시누이의 이혼으로 2명의 아이를 떠맡게 된 그녀는 고국으로 돌아갈 결심까지 했다.
그러나 뱃속의 아이가 생기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공장 통역사로 일을 시작해 초·중교 방과 후 원어민 교사로 특채됐다. 현재는 해남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원어민 강사로 읍·면을 돌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선 파토농곤에이안씨처럼 한국으로 건너와 다문화 가정을 꾸린 이민자들의 감동적 사연들이 발표됐다. 이번행사를 주관한 공정자 남서울대 총장은 “이민자들도 우리와 같은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아버지”라며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에는 보건복지가족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방향이 소개됐고, 이혜경 배재대 교수(미디어정보사회학과) 교수가 ‘결혼 이민자 관련 해외정책 동향·사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