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이자 원로 국어학자인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7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정범 교수는 192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경희대 문리과대학장, 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어원학회 초대 회장,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18회 한국문학상(1981), 펜클럽문학상(1993), 수필문학상(2000), 동숭학술재단 공로상(2004) 등을 수상했다.
문학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58년 [자유문학]에 평론 <은어(隱語)와 문학>, 1960년 [현대문학]에 <샤머니즘에서 본 한국문학>을 발표, 한국적 정서와 샤머니즘 세계를 추구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1966년부터 수필을 발표, <병상기(病床記)>를 비롯해 <미리내> 등 동심(童心)의 세계를 추구하는 경향의 수필을 다수 발표했다. [현대수필] 동인, [수필문예]를 주간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 <병상기(病床記)> <미리내> <나비 이야기> 등 10여편과 수필집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1974) <무녀의 사랑 이야기>(범조사.1974) <왜 내 일을 알고 싶어할까>(유씨엘.2006) 등 10여편, 저서 <한국 특수어 연구>(유씨엘아이엔씨.1959) <한국의 샤머니즘>(일본 동명사.1980) <학원별곡>(범조사.1985) <우리말의 뿌리>(유씨엘아이엔씨.1989) <허허별곡>(범조사. 1990) <일본어의 원류와 한국어>(일본 삼일서방.1996) <국어어원사전>(보고사.2000) <무녀들의 꿈 이야기>(우석출판사.2003) 등 30여편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이다. 유족으로는 서호석 차병원 정신과 의사인 1남과 서승현 (주)워드워즈 대표, 서승혜 성남시향 등 2녀, 사위 권길식 경원테크 이사, 정운영 한국휴렛팩커드 이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