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노벨물리학상 獨 클리칭 교수
"과학도, 긍정적 태도로 학문 자체 즐겨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공부하는 학생들, 특히 과학도들에겐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98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독일 물리학자 클라우스 폰 클리칭 교수는 27일 오후 경희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취업 문제 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과학도는 이런 걱정보다는 학문 자체를 즐겨야 한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매달리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의 노벨상 삶과 현대 나노기술'이란 제목의 특강에서 그는 "학위를 마칠 때 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파고들었다. 그런데 학위를 받고 기업체에 취업 원서를 냈더니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나 여기서 '나에게는 공부를 계속 하는 것이 옳은 길이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면서 "그 이후에 정신없이 연구를 즐기다 보니 노벨상까지 타게 됐다"고 성공담을 전했다.
클리칭 교수는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중고교 시절의 교사들과 대학 지도교수들을 꼽았다.
그는 "돌이켜보면 노벨상을 탈 수 있게 된 것도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스승들이 잘 만들어 준 덕분"이라며 "은혜를 갚기 위해 중고교 교사들을 위한 장학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칭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가까운 미래에 나노기술이 우리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너지 위기 등으로 미래에는 태양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해 진다"며 "아직 태양의 파장 중 일부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노 기술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로 곧 대부분의 파장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노 기술'은 단지 '마이크로 기술'의 연장이 아니다. 곧 학문 분야를 넘어 생활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칭 교수는 '양자홀 효과 발견과 전자에너지 측정기술 개발'이란 연구로 198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막스 플랑크 고체물리연구소 소장, 세계물리학회 본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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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 09-07-28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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