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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부 대졸자, 성에 안차는 취업 제안에 “노땡큐”
취업상담가들 “젊은 층 경제 위기 인식 못해” 우려
극심한 경제 위기에도 성에 차지 않는 취업 제의에 ‘노(NO)’를 외치는 젊은이들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일부 대졸자들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취업 제안을 망설임 없이 거절하고 있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내 대다수 기성세대들은 이 같은 젊은이들의 선택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위스콘신대를 졸업한 다이애나 파슨스씨는 스스로 미취업을 선택했다. 졸업 직전 시카고의 한 잡지사에서 취업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기 때문이다. 파슨스씨는 “취업 자체에만 연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취업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러큐스대 졸업생인 로버트씨 역시 “최근 한 기업에서 연봉 5만 달러(한화 약 6200만원)를 주겠다며 취업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며 “내키지 않는 일은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젊은이들의 선택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레곤대 취업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올해 캠퍼스 리쿠르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전년대비 절반가량 줄었다”며 “많은 수의 젊은 학생들이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채용사이트 ‘칼리지리쿠르터닷컴(CollegeRecruiter.com)’의 운영자인 스티븐 로스버그씨는 “최근 대부분 대졸자들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학자금 대출 빚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대보다 연봉이 낮을 경우 취업 제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며 “물론 적성에 맞지 않아 취업 제의를 거절하는 대졸자들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취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7-29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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