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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사이버 보안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학교 메인 서버 ‘IPS·네트워크 관제 시스템’ 도입 등
학교 차원 ‘개인정보보호의 날’로 지정 등, 개인 보안 강화

지난 7일,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사이버 테러’로 전국 주요 사이트가 공격 받은 가운데 대학들이 해킹 등에 대비해 사이버 보안장비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첨단화 되고 있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명여대는 지난 2005년부터 ‘IPS 침입방지시스템’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능동형 보안솔루션인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는 인터넷 악성코드와 해킹 등 유해트래픽을 차단해 주는 보안장비. 숙명여대는 IPS 침입방지시스템 운영에 그치지 않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MY PC 지킴이’ 프로그램을 제공 받아 학내 모든 컴퓨터에 설치했다.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 정보시스템팀 최광서 팀장은 “이번 디도스 사이버 테러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면서 “기본적인 네트워크 보안장비 운영 외에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 ‘개인정보보호의 날’로 지정, MY PC 지킴이로 7개 항목에 걸쳐 개인 컴퓨터를 진단 후 정보통신처가 일괄적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오는 8월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보안 시스템이 운영 되면 학내 모든 PC의 바이러스와 해킹 공격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 개인 PC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PC 보안 관리에 관한 메일을 모든 교수와 교직원에게 주기적으로 발송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더불어 보안 관련 상황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해서도 공지하고 있다. 한국외대 정보통신팀 신왕철 팀장은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의 방화벽 보다 강력하게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수와 교직원의 개인 PC는 정보통신팀을 통해 주기적으로 백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사전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가 발견된 숭실대는 기존의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학교 메인 서버의 웹 방화벽과 IPS 침입방지시스템 등을 재정비한다는 것. 이 대학 교육지원운영팀 정연민 담당은 “학내 공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좀비 PC로 발견됐지만 백신 치료를 해서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메인 서버 재정비 외에 학내 PC에 대해서 해킹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터넷 차단 후 담당자가 직접 PC를 정비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무엇보다 해킹에 따른 피해가 크기 때문. 지난 2006년에는 한 대학 교직원이 16개 대학 4천여 명의 개인정보를 해킹, 수억 원의 불법 대출을 받아 구속됐다.

 

한편 최근 대학들의 사이버 보안 강화에 대해 보안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관계자는 “대학들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괜찮은 편”이라면서 “급변하는 IT환경에서 어느 보안시스템을 갖추었느냐에 따라서 보안 상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 사이트나 서버 특성에 맞춰 IPS나 웹 방화벽 등을 알맞게 도입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09-07-31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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