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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안중근' 역사다큐에 픽션 가미
<안중근 불멸의 기억> 이수광 지음 /추수밭/ 1만 3000원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은 양립하기 어렵지만, 잘만 결합한다면 사실감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다.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이수광이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도서를 냈다. 역사 다큐멘터리와 팩션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안중근의 생애를 재현해낸 역사다큐다.

2007년 7월 속초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로 향하는 페리호를 시작으로 블라디보스톡, 훈훈, 용정, 하얼비, 단동, 대련, 여순 등을 돌며 안중근의 내면을 읽어냈다.

흰색 지면에는 작가의 역사 기행이, 녹갈색 지면에서는 안중근을 1인칭 주인공 ‘나’로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가의 역사기행을 따라가다가 안중근의 이야기를 마주치게 된다. 두 개의 글이 엮이면서 사실감과 함께 재미도 잡았다.

러시아, 중국, 일본의 안중근 유적지를 답사하며 얻은 자료들과 치밀한 조사를 통해 3년 동안 만들어낸 책으로, 특히 항일 투쟁과 이토 히로부미 저격 등 역사적 고비마다 안중근이 맞닥뜨린 고뇌와 갈등을 묘사한 문장들은 마치 안중근의 일기를 읽는 듯 자연스럽고 섬세하다.

저자가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찍었던 사진들과 안중근 관련 자료 사진 80컷을 더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8-03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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