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재학생 중도탈락 막아라”
예방프로그램 확산, 조기경고체계 마련
전문대학이 학생 중도탈락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개인사정 정도로만 여겨졌던 학생 자퇴 문제를 대학이 적극 나서서 조기에 막아 보자는 게 프로그램의 골자다. 지난 2006년 김수연 대원대학 교수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2007~2008년 시범적으로 활용한 대학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특히 교육역량강화사업 지표에 충원율이 포함된 만큼, 앞으로 대학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중퇴가 가장 많은 1학년 1학기를 대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달 초 대원대학에서 진행한 ‘신입생 중도탈락 예방을 위한 조기경고체계 도입운영과정’ 연수에는 50여 개 전국 전문대학에서 관계자 1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 학생들의 자퇴가 가장 빈번한 시기는 1학년 1학기로 조사됐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80~90%나 된다. ‘조기경고’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교수는 “자퇴를 결심한 학생들은 혼자서 고민한 다음 자퇴서를 들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수가 이를 막아 보려 할 때는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가 많았다”면서 “학생이 중퇴를 결정하기 전에 대학이 적극적·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학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학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신상정보 확인 정도에 그치던 학생 신상 검사에서 나아가 116개 문항으로 구성된 ‘신입생 보유 검사’ 도구를 만들었다. 이 도구를 통해 학생이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재빠르게 파악, 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제공한다.
전문대학은 앞으로 프로그램 도입을 점점 늘려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김 교수가 기존 정부 보조 사업이었던 ‘혁신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혁신프로그램 사업이 없어지면서 사업에 대한 지원이 끊긴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재 10여 개 대학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여 개 대학이 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전문대학이 중요시하는 학생 이탈 방지대책을 계속해서 연구·보급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문대학의 모집인원, 지원인원, 등록인원은 모두 감소 추세다. 지난 2005년 등록률이 82.3%였지만, 2007년 92.2%로 증가한 후 2009년에는 90.5%로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집인원이 감소한 상태에서 지원·등록 인원 또한 동반 감소했다는 것은 실제 수치보다 감소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손실도 상당하다. 지난 한 해 전문대학 제적생 수는 미충원 인원보다 3만5000여 명이 더 많았으며, 이에 따라 3322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4년제 대학의 등록률은 97.4%로 오히려 2.9% 증가했다.
*** 상기 기사 내용 중에서 김수연 대원대학 교수가 김연수 대원대학 교수로 오기됐기에 이를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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