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사장 "총장직선제 연내 폐지"
일부 구성원 "폐지 아닌 개선해야" 반발
조선대학교 이사장이 총장 직선제 폐지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유수택 조선대 이사장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교수 상당수와 집행부, 교내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고 전국적인 추세도 직선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올해 안에 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을 확실히 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대학 민주화 과정에서 임명제의 대안으로 직선제가 떠올랐지만 출마 예상자들이 장례식장이나 예식장을 다니는 지금 상태로는 당위성보다 폐해가 훨씬 크다"며 "교수사회 불신과 반목의 큰 부분도 직선제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에서도 직선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총장 추대.선출위원회 등의 기구를 만들어 총장 후보자를 복수 추천해 선출하거나 외부 인사를 초빙하는 형태 등 구체적인 방안은 대학에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2007년 9월 13대 총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다음 총장후보자 선출은 직선을 가급적 지양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어 유 이사장의 발언으로 직선제 폐지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학 구성원들은 지속적인 총장선거 참여를 요구하면서 임시이사 체제 법인의 결정에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반발도 예상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총장선거의 부작용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개선 논의는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며 "선거의 주인은 투표하는 사람인데,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직선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1992년 9대 정병휴 총장 이후 13대 전호종 총장까지 4년마다 투표로 총장을 선출했으며 지난 선거의 경우 교수, 학생, 직원에 차등적으로 비율을 적용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했었다.
연합뉴스 | 입력 : 09-08-04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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