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업무 후에도 강의를 열심히 들으셨다. 졸업장을 주셔서 감사하다. 뿌듯해 할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기쁘다.”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명예학위 신청서류와 함께 보낸 소수지 양의 메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하던 故 소인식씨(사진)는 사회복지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지난 2005년 서울디지털대에 입학했다.
병원에서 실습도 하는 등 사회복지사 과정도 이수하던 소 씨는 졸업평가를 준비하던 올해 1월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소씨의 여동생과 딸 등 가족들은 서울디지털대에 소씨의 사망사실을 알리며 명예학위 수여를 요청했고, 대학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5일 열린 후기 졸업식에서 명예 학사학위가 수여됐다.
여동생인 소진선씨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졸업장도 받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마지막으로 오빠를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어 명예 학위를 신청하게 됐다”면서 “영전에라도 졸업장을 올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디지털대 관계자는 “담당부서 뿐 아니라 교직원과 졸업생들에게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졸업식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