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문대학 하계학술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부의 태도 변화다. 그동안 토론회와 전문대학 처장 협의회 세미나 등은 전문대학이 쟁점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토론회나 협의회 세미나에는 교과부 인사가 가끔 참석하긴 했지만, 사실상 인사치례만 하고 자리를 떠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벽 보고 말하기’에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교과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문대학의 주장을 경청하고, 반박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역량강화사업, 학사학위 전공심화, 수업연한 자율화 등 3개의 사안에 대해 담당 사무관 3명이 참여해 제 목소리를 낸 것은 그동안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제3주제인 수업연한 자율화는 그동안 전문대학이 계속해서 주장해왔지만 사실상 교과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형 사무관이 참석해 전문대학에 대한 맹공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과부의 이런 태도 변화에 대해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교과부가 나선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전문대학의 목소리가 교과부에 들린 것 아니겠냐”면서 “계속해서 논의를 하다보면 합의에 다다를 수도 있고, 보완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기조강연에 나섰던 김규태 교과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전문대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3개월 동안 섣부른 판단은 유보하고 집중적으로 전문대학에 대해 연구해보겠다”고 밝혀 전문대학의 박수를 받았다. 김 국장은 “전문대학의 현 위치를 분석하고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향후 발전방안을 10월이나 11월 정도에 내놓겠다”고 말해 조만간 전문대학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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