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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기획 - 지표로 풀어보는 대학순위 - 13 ] 졸업생의 사회진출 현황 [문인배출 순위] - 2
작품 자체의 혼과 향기로 문학의 정통성을 묵묵히 지켜온 동국대

국문과는 불교적 요소가 가미된 민족문학을 창조해왔고 특히 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방후 동국대에 문학창작열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은 양주동, 김기림, 조연현, 최재서, 서정주 등 기라성 같은 유명 문인들이 교수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국대가 문학붐을 주도하고 이후 한국 문단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떨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조연현과 「현대문학」 덕분.

당시 문단에 입문하기 위해선 문학잡지를 통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에 전문 문학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소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변변한 문학잡지가 없던 시대에 「현대문학」 대표자인 조연현과 그 잡지의 시, 소설 추천위원인 서정주와 김동리는 사실상 +한국문단을 만들고 지배했던 것이다. 동국대 국문과의 「시맥」과 서라벌-중앙대 국문과의 「소설맥」은 이렇게 형성된 것.

하지만 당시 이승만 정권의 비호아래 「현대문학」 동인들이 추구해온 순수문학은 60년대 참여문학 집단이 등장하면서 거센 도전을 받아야만 했다.

서라벌예대 문창과는 95년 작고한 김동리란 거인이 한국 문단의 종가를

자임하면서 흔히 말하는 「김동리 사단」을 만들어낸 곳이다. 지난 68년

서라벌예대가 중앙대 예술대로 확대 개편되면서 서라벌-중앙대 문창과는

우리나라에서 문학창작 교육에서 가장 앞선 학과로 자리잡았다. 그 명성은 역사나 문인배출 실적만으로도 쉽게 증명된다.

시대의 주체를 민중으로 규정하고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객주」,

「화척」의 작가 김주영, 단편소설의 김문서, 희곡분야의 천승세, 왕성한 +필력으로 유명한 유현종 등이 대표주자들이다. 중앙대로 개편된 뒤에도 출중한 문인들은 많이 배출됐다.

우선 시에는 김태준과 김종철을 들 수 있다. 김태준은 월간 「현대문학」의 최장수 편집장을 거쳐 요즘엔 편집인겸 명예주간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종철은 대학 재학중에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문인이다. 소설가로는 박양호, 황충상, 표성흠 등이 +있다. 박양호(전남대교수)는 후학을 가르치면서 「지방대학 교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등의 연작 중 단편을 발표하며 현대 풍자문학을 개척하고 있다.

<표2> 전체문인 중에서상위 30개 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
구 분 시 소 설 수 필 아동문학 평 론 희 곡 총 계
전 체 1,433517292193208 64 2,707
상위 30개대
비율
976
(68.1%)
369
(71.4%)
192
(65.75%)
74
(38.34%)
182
(87.5%)
47
(73.44%)
1,840
(67.97%)

최병섭 기자 (news@unn.net) | 입력 : 97-03-1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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