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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반응] 정운찬 총리 내정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국무총리에 내정된데 대해 학계는 경제 전문가의 총리 기용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반응이 많았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 전 총장은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라며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출구를 찾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총리 역할을 대폭 축소한 이명박 정부의 국정방향이 변화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총리 역할을 대폭 축소했는데 이번 정운찬 총리 지명은 앞으로의 국정방향에 변화를 줄 것임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경제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총리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총리 의견을 대폭 수용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총리에게 책임을 맡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차후 청와대 인선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와대 인사는 회전문 인사였지만, 앞으로 인재풀을 대폭 넓히고 자신과 정치 색깔이 달라도 등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 정부 들어 총리 역할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에 정 총리 내정자의 의지가 각별히 요구된다. 박정수 교수는 "현행 법 상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다"며 "적절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병원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수 출신으로 훌륭한 학자지만 정치 행정은 다르다"면서 "국무총리라는 큰 역할을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장 재직 중 보인 포용의 리더십도 기대된다. 주종남 서울대 기획처장은 "굉장히 소탈하시고, 겸손하시고 서민적이시다. 업무상으로도 그랬다. 조화롭게 잘 하실꺼다"고 말했다.

주 처장은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대학에 계셨기 때문에 고등교육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면서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지원의 균형이 깨진 걸 개선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총장에서 퇴임한 뒤 2007년 범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치세력화 해 본 적도 없고 자격과 능력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앞으로 지식인으로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한용수·민현희·김형·이정혁 기자>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9-0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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