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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미화원 ‘사랑의 성금’
아버지에 간장기증 학생위해 월급 모아
대학 미화원들이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장을 기증한 학생에게 성금을 전달해 화제다. 목원대 교내 청소용역 미화원 50여명은 지난 2일 음악대학 계단강의실에서 정보통신공학부 4학년 김국진(26)씨에게 50만원을 전달했다.

김 씨는 급성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지난 6월 자신의 간장을 기증했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8000만원 상당의 수술비를 갚기 위해 김 씨는 시골의 집과 목장을 처분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

소식을 접한 교내 미화원들이 박봉의 월급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월급을 쪼개 모아 ‘작은 소망의 불씨를 위한 기금’을 마련한 것.

목원대 청소용역 분회장인 박방실(여, 54)씨는 “나보다는 남을 위하고, 삭막한 세상에 따스한 햇살 한줌이 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금을 마련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김 씨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금을 받은 김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처럼 기회가 되면 반드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김 씨에게 150만원 상당의 격려장학금을 지급하는 한 편, 모금 활동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의 형인 김범진(27)씨도 2005년 7월 만성 간경화를 앓고 있는 큰아버지에게 간장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황의영 인턴기자>
한국대학신문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9-04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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