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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장관 정책주도 신뢰 얻어야"
개각에서 유임된 후 안 장관 역할에 주목
교육수장으로서 정책 주도 장악 필요
최근 단행된 개각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이 유임함에 따라 향후 안 장관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개각을 기점으로 교육 수장인 안 장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 주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안 장관은 당초 개각 대상 리스트에 공공연히 거론되면서 교체가 예상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사교육비 대책과 관련, 안 장관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장관 교체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선택은 유임이었다. 이 대통령이 유임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교육정책의 연속성·효율성을 고려할 때 장관 교체는 오히려 교육정책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각설이 나돌 당시 교육계에서는 안 장관의 교체보다는 유임을 희망하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이 많이 바뀌었지만 좋은 게 없었다”면서 “장관을 교체해 다른 장관이 맡아서 하는 것보다는 안 장관이 책임을 지고 교육 정책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개각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의 초점은 개각 이후 안 장관의 역할로 옮겨 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안 장관은 그동안 교육수장의 몫을 감당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여기에 지난 6월 사교육비 대책을 두고 당·정·청이 엇박자를 내자 교육수장으로서 안 장관의 역할론에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안 장관은 “교육정책의 주도권은 당연히 교과부가 잡는 것”이라며 교육수장으로서의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교육계의 우려는 컸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개각은 안 장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시험이다. 이 대통령이 안 장관은 유임시킨 반면 교육문화수석은 정진곤 전 수석에서 진동섭 수석으로 교체했다는 사실은 안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진 수석이 정 전 수석과는 달리 관리형 인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안 장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배려도 엿보인다. 

따라서 안 장관은 단순히 개각의 칼바람을 피해 자리를 보전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에 따라 신뢰를 얻는 것이 안 장관의 향후 과제다. 또한 이것이 개각에서 유임한 안 장관에게 바라는 교육계의 주문이기도 하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요구가 증대되고 있고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목표·국민적 바람이 크기 때문에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바라고 이렇게 할 때 (안 장관은) 교과부 장관의 역할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교육정책의) 주무부처가 교과부이기 때문에 교과부 중심으로 돼야 하고 교과부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장관이 유임하자 교과부 내에서도 안도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교과부 한 고위 간부는 “새로운 장관이 오면 교육정책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아도 많은 부분들이 바뀌게 된다”며 안 장관 유임으로 업무의 일관성·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9-11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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