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랜드대 교수들이 연봉동결 조치에 대해 파업으로 맞서 가을 학기 강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뉴욕타임즈>는 게리 러시 오클랜드대 총장이 자신의 연봉은 10만달러(한화 1억3000여만원) 가량 인상했음에도 교수들에겐 연봉 동결을 요구, 교수 노조가 파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1만80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오클랜드대는 이미 지난 주 가을학기 개강이 예정됐으나 이번 파업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교수노조는 “대학 측이 3년간 연봉동결을 요구한 것은 물론 의료보험 혜택도 없앴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캠퍼스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간호학과의 샤론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파업까지는 원치 않았다”면서도 “더 나은 교육환경과 교수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파업에 나서야만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대학 측은 게리 총장의 연봉을 25만 달러(한화 약 3억 8000여만원)에서 35만 달러(한화 4억2000여만원)로 인상했다. 테드 오클랜드대 대변인은 당시 “러시 총장의 연봉을 타 대학 수준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며 연봉인상의 취지를 설명했으나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화돼 왔다.
공과대에 재학 중인 토니 애모로씨는 “연봉동결로 인한 교수들의 반발은 당연하다”며 “하루 속히 대학이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들은 연봉인상을 위해 대학 측과 몇 달간 협상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