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약속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 화제다. 주인공은 황일주 경남정보대학 피부미용과 교수(현 경남정보대학 총장, 사진 가운데)와 그의 제자들.
지난 2004년 9월, 황일주 경남정보대학 피부미용과 교수는 1만원권 지폐 한 장씩을 담은 봉투 100여개를 교탁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졸업 후 5년 뒤 후배들을 위해 5배를 내놓을 사람, 10년 후 10배를 갚을 사람은 이 봉투를 들고 가라.”
졸업 후 사회생활을 목적의식을 지니고 하라는 의미였고, 졸업 후에도 학교 후배들을 생각하라는 뜻이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교탁 위에 놓인 봉투를 받아갔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난 11일, 어엿한 사회인이 된 졸업생 두 명이 총장실을 방문했다. 5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봉투에 5만원을 담아 총장이 된 황 교수를 찾은 것.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던 졸업생 20여명은 황 교수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5만원씩 내서 모은 100만 원을 스승에게 되갚는 행사를 열었다.
당시 1기 졸업생이었던 이경은 씨는 “항상 딸처럼 돌봐주신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만큼 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사소한 약속이었는데 제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인성을 강조했던 게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걸 느끼니 스승의 입장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피부미용과는 이들이 낸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