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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권명광 총장, “칩거중(?)”
최근 작년 미대 입시부정 의혹 검찰에 고발
29일 퇴임앞두고 병원 퇴원 후 연락도 끊어
최근 홍익대가 1년 넘게 진실공방이 벌어졌던 미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지난 11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 사건이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자체 조사를 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눈총을 받았고, 게다가 비리에 관련된 교수를 승진까지 시켜 비난을 샀던 홍익대 미대 입시부정 의혹사건은 여론에 떠밀려 결국 검찰에 맡겨졌다.

특히 홍익대는 입시비리 의혹으로 징계 처분까지 받은 교수들이 이번 학기에 학과장에 임명되고 정교수로 승진까지 해 내부의 반발이 심한 상태다. 그 과정에 현 권명광 총장이 미대 출신으로서 연루된 교수들과 친분이 있고 그래서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홍대 회화과에 따르면 입시 비리에 연루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회화과 A교수는 지난 1일 학과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초까지 회화과 학과장을 맡았던 이 교수는 그해 4월 입시비리가 폭로된 뒤 학과장을 그만뒀지만 이번 학기에 재임명됐다. 당시 비리에 연루된 교수들 중 대부분이 학생처장·대학원장·학과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던 상태였다.

이 뿐이 아니다. 입시비리에 연루된 교수들 중 판화과 B교수 등 2명은 지난해 2학기에 정교수로 승진됐다. 이번 사건을 최초 학교 당국에 고발했던 김승연 교수는 “비리로 징계까지 받은 데다 기본 평가점수도 부족한 사람을 어떻게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승진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교수로 승진한 교수 중 한 명은 학생실습비를 횡령해서 문책까지 받았던 사람”이라며 “동료 교수들 뿐만 아니라 학과 전체에서 학생 돈 도둑질하는 사람을 어떻게 정교수로 승진시킬 수 있냐” 며 반발이 심했다고 밝혔다.

전성인 교수협의회장은 “현재 입시부정 사태와 관련한 사건 전모, 비리 의혹을 받은 교수들의 인사처리 과정에 대한 질의서를 학교 측에 발송한 상태이나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 과정에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권명광 총장은 오는 29일 퇴임을 앞두고 요양 등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어 학교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하다.

본지는 권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홍익대는 권 총장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칩거 중이라며 비서실에서조차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09-09-17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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