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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파주에 이어 송도 진출마저 좌초되나
3.3㎡ 당 150만원 땅값 수용 못해
서강대가 토지조성가를 두고 인천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송도 진출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공간문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서강대는 지난해 6월 파주캠퍼스가 무산된 데 이어 송도캠퍼스 마저 좌초될 경우 난관을 겪게 될 형국이다.

■고려대·한국외대는 수용, 서강대는 거부 = 현재 송도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 대학은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홍익대 등이다. 이 중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3.3㎡ 당 150만원 이상의 토지조성가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반면 서강대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대는 학내 문제로 인해 입장표명 기한을 늦춰달라고 인천경제청에 통보해 인천경제청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의 백재호 주무관은 “지난달 31일까지 이들 대학들로부터 송도캠퍼스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서를 제출받았다”며 “고려대와 한국외대와는 달리 서강대는 송도캠퍼스 부지매입을 위해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3.3㎡ 당 150만원 이상의 토지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중 서강대 측에 최종 의사를 다시 한번 물을 예정이나 현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 사업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며 “서강대 측과 결렬되면 현재 예정된 부지를 기업 R&D센터용 부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3.3㎡ 당 150만원 이상을 인천경제청이 고집할 경우 토지매입에만 400억원 이상이 소요돼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인천경제청의 차후 입장을 보고 반응하겠지만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땅값 차별문제 겉으론 해결(?) = 사실 땅값 문제는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홍익대 측과 인천경제청이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온 사안이다. 이미 송도 지출을 확정지은 연세대는 3.3㎡ 당 50만원에 부지를 제공받았지만 이들 대학들은 3.3㎡ 당 150만원 이상의 땅값을 지불해야하기 때문.

이에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번에 걸쳐 총장 공동 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형평성 차원에서 인천시가 연세대에 매각했던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지를 공급해 달라는 입장이였다.

땅값 차별 논란과 관련해서 당시 인천시는 연세대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최초 송도 통합개발사업자(SPC)에 3.3㎡당 150만원 수준으로 부지를 매각했고 통합개발사업자가 다시 연세대측에 3.3㎡당 50만원으로 매각했다는 주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SPC가 사업 초기에 유수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연세대에 50만원으로 매각한 것일 뿐”이라며 “인천시는 SPC에게 3.3㎡당 150만원으로 부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강대와는 달리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토지조성원가를 지불하겠다고 사업서엔 명시했지만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가격협상의 여지는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토지매입에만 220억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인천경제청이 다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강대는 지난해 2월 파주시와 오는 2010년까지 14만8000㎡ 규모의 글로벌캠퍼스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이사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들어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09-09-17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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