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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개大, 연세대 약대 유치 ‘NO!’
인하대·인천대·가천의대 총장 공동대응키로
지역시민단체·인천시의회 이어 반발 확산

연세대 약대 설립을 막기 위해 인천지역 3개 대학이 손을 잡았다. 인하대·인천대 총동문회, 지역 시민단체, 인천시의회에 이어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본수 인하대 총장, 안경수 인천대 총장, 송석구 가천의과학대 총장 등 인천지역 3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23일 오후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연세대 약대 신설추진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장들은 “인천의 대학들도 연구소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약대를 운영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라며 “서울에서 탈락한 연세대가 정부가 제시한 규정을 어긴 채 인천에서 약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체가 불분명하고 아직 캠퍼스도 개교하지 않은 대학이 지역의 몫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연세대는 인천시의회와 인천지역 시민단체, 지역여론의 일관된 비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에 대한 인천지역의 반감도 표출했다. 총장들은 “인천 서구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을 1997년 철수한 연세대가 인천에 약대를 신설하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하대·인천대 총동문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잇따라 연세대 약대 신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 21일에는 인천시의회가 ‘지역대학의 약학대학 신설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약대 신설 추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훈 연세대 대외협력처장은 “인천지역에 약대 정원이 배정된 뒤 그에 따른 영향으로 약대를 신설하려 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연세대가 송도에 들어가게 되면 인천지역의 대학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김 처장은 “연세대가 약대를 신설하지 못할 법적인 근거가 사실상 전혀 없다. 또 아직 인원을 배정 받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반발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서로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하영·민현희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9-24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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