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교수 승진률 61.4%
강화된 기준...심사 미루는 교수 늘어
서울대 정교수 승진 대상자 10명 중 약 6명이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심사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스스로 심사를 미룬 교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서울대(총장 이장무)는 올해 2학기 정교수 승진심사 대상인 부교수 70명 중 43명(61.4%)만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승진 대상 부교수 27명(38.6%)은 스스로 심사를 미루거나, 단과대나 본부에서 심사를 유보했다. 이 가운데는 본부 심사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승진 탈락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승진률은 최근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승진심사를 스스로 미룬 교수도 승진 탈락률에 포함시킨 때문이다.
서울대가 승진률 계산 방식을 수정한 이유는 그 동안 교수 승진률이 100%에 가까워 서울대 교수는 '철밥통'이라는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서울대 교수 승진 심사 대상자 634명 중 5명만 탈락해 승진율이 99.2%에 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기간 중 정교수 승진 신청 교수 334명 중 4명과 부교수 승진 신청 조교수 218명 중 1명이 각각 탈락했다. 조교수의 경우 대상자 77명 전원이 승진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김명환 교무처장은 "작년부터 승진 못한 교수는 교수 스스로 심사를 미루거나, 단과대나 본부 탈락자가 모두 포함돼있다"며 "탈락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본부 심사에서 유보(탈락)된 교수는 굉장히 적다"고 덧붙였다.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교수 대부분 승진 심사를 스스로 미뤘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승진유보자와 실제 탈락자를 합쳐 다시 계산한 서울대 정교수 승진율은 2006년 72.8%, 2007년 63.9%, 2008년 53.8%, 2009년 42.0%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사를 미루는 교수가 많은 이유는 언제든지 승진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한 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2년 동안 승진 심사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학장의 추천서를 받으면 언제든 심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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