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국가는 존재하되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대학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매년 발표되는 QS 등 세계대학평가기관의 대학평가 결과가 평가지표의 문제점이 있음에도 대학서열로 언론에서 대서특필되다 보니 각 대학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흔히들 대학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학경쟁력은 교수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평가기관이 대학을 평가하는 평가지표를 보면 평가기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동료교수평가·연구력·교수확보율 등 교수와 관련된 평가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대학의 경쟁력이 교수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교수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수한 연구 성과와 질 높은 교육이 직접적인 경쟁력이지만 이들 못지않게 교육·연구의 기반이 되는 인, 물적 인프라 구축, 제도개혁, 연구교육 환경조성 등이 교수경쟁력의 근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반조성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대학직원으로 대학경쟁력은 직원으로부터 시작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직원 경쟁력의 요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변화촉진이 경쟁력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세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데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안주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 있어서 한양대는 행정에 TDB(Top Down Budgeting)·RCM(Responsibility Center Management) 도입, 본부기능의 고도화, BSC(Balanced Score Card) 등을 도입하여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관리자 리더십 강화, 직무 전문가 육성, 6시그마 도입을 통하여 직원들의 행정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부장급 이상 직원들이 한양부장아카데미라는 학습조직을 만들어 주제발표 및 토론을 통해 리더십 향상과 부서 간 업무협력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한양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장아카데미는 당초 외부강사 초빙 강연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부장들 스스로 공부하는 모임으로 만들게 됐다. 발표 주제·내용을 스스로 정하고, 프레젠테이션(PT) 자료도 부하직원 도움 없이 직접 만들어 오고 있다. 모임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업무시작 전인 6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진행(주제발표 20분·토론 70분)된다. 발표 주제도 △조직의 리더가 되는 길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의 이해 △팀장을 위한 지식 10선 등 처음엔 업무관련 주제가 주를 이뤘지만, ‘스토리텔링’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1, 2년 내에 좋은 성과로 나타나 대학경쟁력이 급격히 향상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대학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가질 때, 국가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지향적인 지식기반사회 건설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