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는 암 투병 중 강단에 복귀해 희망을 전도했던 고(故) 장영희 교수를 기리는 현판을 장 교수의 연구실 옆에 걸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장영희 교수를 기리며’로 시작하는 현판은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인문관(X관) 연구실 옆 벽면에 걸렸다. 이번 행사는 ‘장영희 장학금’의 신설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이종욱 총장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족 측은 생전에 학교의 신부 양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장 교수의 뜻을 살려 지난달 31일 예수회와 대학 측에 각각 1억5천만원과 3억5천만원을 기부했다. 서강대는 기부금을 재학생 장학금과 예수회 신부 양성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유족 관계자는 “고인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잃는 것을 늘 걱정했다”며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장 교수는 2005년 봄 다시 서강대 강단으로 돌아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줬지만 끝내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올해 5월9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