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영어강의 의무화 반대운동 ‘무산’
학생들 졸업조건 폐지 요구 대학본부 일축
“국제화 위해 영어강의 필수, 폐지논의 불가”
고려대 학생들의 영어강의 의무화 폐지 운동이 학교측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김지원 정경대 학생회장은 30일 “영어강의 의무화 폐지를 주장했지만, 학교측과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며 “곧 있으면 추석과 학생회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영어강의 폐지운동)을 계속 진행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정경대 학생회는 지난 14일부터 교육권리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영어강의 의무화 반대 운동을 전개해 왔다. “영어강의가 영어실력 향상에 실제로 도움 된다는 근거가 없고, 오히려 수업 내용만 분실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은 영어강의 의무적으로 수강토록 하는 졸업요구조건을 폐지하고, 영어강의 개설을 교수 재량에 맡길 것을 본부측에 요구했다. 현재 고려대는 졸업 시까지 최소 5과목 15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학부(과)별 특성에 따라 기준 차이는 있지만, 15학점 미만으로 이수하면 졸업이 어렵다.
그러나 고려대 본부측은 완강했다. 국제화를 위해선 영어강의가 필수라는 이유다. 본부측은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국제화를 위해 영어강의가 필수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폐지 또는 유지할 것인가를 논하는 것은 무리”라며 “학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영어강의의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세부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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