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교육정책 ‘불만’
10명 중 4명 ‘직장선택 유리한 조건 위해’ 대학진학
빈부갈등 해소 가장 시급, 정치인 불신 심각
본지, 캠퍼스라이프와 공동 실시한 '2009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
대학교육정책에 대해 대학생 절반 가량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학년 졸업반에서 이같은 불만이 가장 컸다. 전공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7점이었다. 대학의 최우선 개선과제로는 '강의의 질적 향상'을 1순위에 꼽았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이었으며 현 정부의 정책이 우려된다는 시각은 10명 중 9명에 달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해 '지지한다'는 12.3%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63.8%로 지난해 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10명 중 6명은 지지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지도가 가장 높은 정당은 14.1%의 민주당이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9.7%에 그쳤다.
본지가 창간 21주년을 기념해 대학생활포털 캠퍼스라이프와 공동으로 전국 20개 대학 1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대학교육정책 ‘만족’ 10명 중 1명 불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학구성원인 대학생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9%가 대학교육정책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고 느끼고 있고 ‘그저 그렇다’는 응답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9.7% 였다. 불만족 여부는 4학년 졸업반이 가장 높은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이 2학년에게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남권,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에서 가장 높은 불만을 표했다.
대학진학률이 80%를 웃돌 정도로 고등교육 대중화 시대이지만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직장선택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대학진학을 선택하고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 대학에 진학했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양한 고급 인력배출’과 ‘개인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대학의 최우선 개선과제로는 '강의의 질적 향상'과 ‘학생 서비스 개선’이 지난 해보다 더욱 증가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수 교원 확보’라는 응답도 높아 강의의 질, 교원의 질에 대한 요구가 한층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전공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7.0점으로 지난해 67.9점 보다 0.9점 하락했다.
대학교육이 직업선택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긍정적인 시각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다소 높았다.
◆ 가장 심각한 갈등 구조는 '빈부갈등', '정치인' 가장 불신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구조로 ‘빈부갈등’을 꼽았으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도 ‘빈부격차 해소’라고 응답했다. 특히 성별로는 남학생들은 보혁간 갈등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반면 여학생들은 빈부갈등에 높은 관심을 보여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에서는 ‘빈부격차 해소’와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특히 컸던 데 반해 경북권에서는 ‘정치적 안정’보다는 ‘경제적 성장’에 대한 바람이 더 컸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을 지목했고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시민단체와 대학생 스스로를 꼽아 눈길을 모은다. 특히 학생 외에 대학의 주요 구성원인 교수(교사)에 대한 신뢰감은 공학계열에서 가장 낮고 의약계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급하게 통일을 이룰 필요가 없다며 신중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혼전 성관계·동거, 10명 중 8명은 "가능"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사랑 또는 결혼이라는 단서 조항이 붙으면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특별한 조건 없이도 혼전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남학생이 16.3%, 여학생이 4.1% 였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별한 조건 없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늘고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보다 적극적인 혼전동거 역시 10명 중 8명은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또는 결혼·사랑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반면 '절대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8.5%였다. 특히 경남권 소재 대학 재학생의 경우 ‘특별한 조건 없이도 혼전동거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많은 반면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가장 많이 나와 혼전동거에 대해 극단적으로 견해가 엇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간접적인 외모 가꾸기의 하나인 다이어트 경험은 남녀 모두 증가했고 여학생의 경우 84% 정도가 다이어트 경험을 했거나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체중감량에 상당한 집착이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입학 후 해외여행 경험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았고 특히 4학년은 2명 중 1명꼴로 해외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해외어학연수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 월평균 독서량 2.7권 ... 10명 중 1명은 한달에 책 한권도 안 읽어
대학생들이 한 달에 읽는 평균 독서량은 2.7권에 그쳤고 11.2%는 한 달에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에는 한 달 평균 독서량이 2권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권 읽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곳으로는 대기업과 국공기업이 절반을 차지했고 대기업 선호도는 남학생 보다는 여학생에게 월등히 높았다.
취업을 위한 중요 요소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학벌이나 인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는 지난 해와 비슷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학벌’을 높게 꼽은 반면 여학생은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를 대해 대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데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긍정적인 반응이 더 높았다.
◆ MB정부 국정운영평가 63.1% '부정적'
한편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63.1%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이 중 23.0%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여 MB정부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현 정부의 정책이 우려된다는 시각은 88.2%였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경제정책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다. MB정부에 대해 ‘지지한다’는 12.3%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63.8%로 ‘지지한다’는 응답을 크게 압도했다.
지지정당과 관련 61.6%가 ‘없다’고 답해 무당층이 10명 중 6명꼴에 달했다. 민주당이 14.1%로 가장 지지도가 높았고 한나라당이 9.7%였으며 △민주노동당 4.5% △진보신당 3.7%의 순이다.
본 설문조사는 매년 온오프라인 동시에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2.4%P다.
<< 2009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 어떻게 했나 >>
1. 조사대상 :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2. 조사기간 : 9월 1일 ~ 15일
3. 조사방법 : 온오프라인 통해 대인면접 및 자기기입식 질문지법 병행실시
4. 표본 수 : 총 1,707명 (오프라인 1,018명, 온라인 689명)
5. 성별표본 : 남 (693명, 40.6%), 여(989명, 57.9%), 무응답(25명, 1.5%)
6. 표본대학 :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 양대(이상 서울권, 가나다순), 인하대(이상 경인권), 강릉원주대, 강원대(이상 강원권), 충남대, 충북대(이상 충청권), 전남대, 전북대(이상 전라/제주권), 경북대, 영남대(이상 경북권), 동아대, 부산대(이상 경남) 등 총 20개 대학 ※오프라인에 한함, 온라인은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7. 계열표본 : 경상(322명), 사회(365명), 인문(403명), 자연(193명), 공학(274명), 의학(32명), 예체능(63명), 기타(38명), 무응답(17명)
8. 분석프로그램 : SPSSWIN 13.5 ver.(신뢰수준 95% 최대오차 ±2.4%P)
**** '2009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의 상세 분석 내용은 10월 12일자 본지 섹션B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발행일인 12일에는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9-10-07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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