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스쿠니 풍자만화로 일반에 잘 알려진 고경일 상명대 만화에니메이션학부 교수가 서울 거리 곳곳의 풍경을 그린 '서울, 오늘전'을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고 교수는 "각박한 도시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을 그림에 담으며 마음의 키를 키워온 작업이었다"면서 "언젠가 걸어 보았거나 마주쳤을 서울 거리의 익숙한 풍경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강 주변 고층 빌딩을 로보트로 표현한 '한강을 건너는 달밤'과 서울 곳곳의 골목길 등을 담은 40여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오픈식은 14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고 교수는 "4대강 사업이나 뉴타운 개발, 용산철거 사태 등 모두 인간을 위한 사업인데, 이로인해 서민들의 조그마한 공간이 없어지는 안타까움을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지난 2006년 5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얼굴과 코를 각각 머그잔 몸통과 손잡로 표현한 입체 캐리커처 작품 등 세계 각국 정치인을 풍자한 작품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당시 이 작품은 일본 내 한국문화를 조명하겠다는 취지로 한국 작가 12명이 기획한 '한안(한국안녕)' 갤러리전에 전시될 예정이었다가, 문화관광부로부터 전시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