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북한과 평화조약 맺지 않을 것"
러셀 마돈 교수, 대구가톨릭대 초청강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북-미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문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학과 러셀 마돈(Russell Mardon) 교수는 지난 8일 대구가톨릭대에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한 초청 특강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마돈 교수는 "미국인 상당수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험한 인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을 바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조약에 서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마돈 교수는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을 국제 협상무대로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북한의 체제 붕괴나 핵무기 보유 모두 원하지 않는 다소 이중적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핵문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마돈 교수는 "한국인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하루 빨리 평화통일이 되길 바라지만,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이는 장밋빛 환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부른 한.미 공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돈 교수는 "한국과 미국이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계속 '엇박자'가 나면서 북한이 이 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 출신의 한국인과 결혼한 마돈 교수는 1987년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88년부터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77년부터 3년간 국내에 머물면서 평화봉사단원과 강원대에서 영어영문학 강의도 한 바 있다.
1984년부터 3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산업화 시기 해외자본기술이 한국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사' 집필을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해 이해찬 전 총리 등 국내 정치인과 학자들을 만나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