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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명문대 진학률 80%, KAIST·포스텍 진학자는 감소
외고도 어문계열 진학비율 저조
서울소재 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80%가 이른바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에 진학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대학에 집중적으로 진학하는 비율은 지난해 대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대 등 일반 종합대 진학자 수는 증가한 반면 한국과학기술원과 같은 이공학 대학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외고 출신 학생들이 어문계열에 진학하는 비율은 비어문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 진학하는 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과학고 등 특목고들이 입시 명문고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한편으로는 이공학 분야 대학보다는 종합대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커지고 있으며 외고는 어문계열 진학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저조해 명문대 입시 준비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등 2개 과학고 졸업생 2백74명 중 약 78.8%에 해당하는 2백16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텍 등 국내 명문대 진학 혹은 해외 유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4.7%(253명 중 189명)의 명문대 진학률 대비 4%포인트 가량 높아진 셈.

대학별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진학한 학생이 가장 많아 40.3%에 해당하는 87명이 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했으며 서울대가 그 다음으로 많아 26.4%인 57명이 진학했다. 연세대에 43명(19.9%), 고려대에 15명(6.9%)이 입학했으며 포스텍 11명(5.1%), 외국 대학 3명(1.4%)의 순이었다.

또 전년 대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반대에 입학한 학생은 증가했으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 이공학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과학고 출신들의 일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공학이라는 전문분야 이외에 의학이나 치의학 등 타계열에 대한 강한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가능한 종합대의 특성도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학자 수 증감에서 서울대는 지난해 44명에서 올해 57명으로 증가했으며 연세대가 36명에서 43명으로, 고려대가 4명에서 15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은 각각 89명, 13명에서 87명과 11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한편 올해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6개 외국어고교를 졸업한 학생 중 대학에서 어문계열을 전공한 비율은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설립 취지와는 다른 진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고교 2천1백75명의 졸업생 중 18.4%인 4백1명만이 어문계열에 진학한 것.

반면 법대, 경영대 등 비어문계열 입학비율은 이보다 두배이상 많아 40.2%(875명)에 달했으며 자연계열에 진학한 비율 역시 어문계열 대비 다소 높은 18.9%(411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 시 관계자는 "우수한 중학생들이 특목고에 몰리면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특목고 출신들이 설립 취지와 교육목표에 적절하게 진로를 정하고 대학에 진학하는가의 문제가 특목고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면 특목고들이 그에 부합한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5-07-04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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