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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케임브리지대 총장에 ‘명박’
한국학·자연과학 분야 교류·협력 확대도
영국의 세계적 명문 케임브리지대 총장이 이화여대 명예박사가 된다.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오는 22일 학내 LG컨벤션홀에서 앨리슨 리처드 케임브리지대 총장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배용 총장은 “리처드 총장은 케임브리지대 8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특히 대학 혁신에 있어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국제교류 확대와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 등을 통해 평등한 인류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리처드 총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총장은 지난 2003년 케임브리지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10억 파운드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실시, 재정 상황을 개선하고 외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했다. 또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장학 제도를 대폭 확충하는 등 케임브리지대의 재정적·학문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처드 총장은 “대학의 명예박사 수여는 한 개인이 이룬 사회적 공헌에 대한 가장 가치 있는 인정임과 동시에 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입증하는 일”이라며 “오랜 역사의 바탕 위에서 학문적·사회적 성취를 이룬 이화여대로부터 학위를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명예박사학위수여와 함께 이화여대·케임브리지대는 향후 한국학·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케임브리지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한국학 강좌를 개설했다. 또 산학연계를 통해 첨단 과학 분야 산업 성장에 지식 기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리처드 총장은 “케임브리지대는 1209년에 설립됐지만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세기 말이다. 이화여대가 첫 번째 교육을 시작한 시기와 비슷하다”며 “앞으로 양 대학이 다방면에 있어 긴밀히 교류·협력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예박사수여식 이후에는 이배용 총장과 리처드 총장이 함께 이화역사관과 창덕궁을 방문한다. 이배용 총장은 “최근 케임브리지대에서도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처드 총장이 한국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10-20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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