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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사회를 밝힌다”
아이디어로 봉사하는 서울대 동아리 ‘사이프’
폐전위기 염전을 되살리기 위한 아이디어, 천일염 브랜드 '연' 출시

“사이프는 직접 봉사를 하기보다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창출해 사회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아리입니다.”

서울대 이지홍(경영학과 4)씨는 아이디어로 봉사하는 동아리 사이프(SIFE, Student In Free Enterprispe)의 전 회장이다.

대학생 동아리 사이프는 국내 20개, 세계 2000여개 학교가 활동하는 국제단체로서 경제소외계층의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며 빈부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서울대 사이프 회장으로 있던 지난 7월, 전국의 가장 우수한 봉사 프로젝트를 선발하기 위해 HSBC은행의 후원으로 열린 사이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서울대팀은 천일염전 활성화 사업 '연(然)'으로 대상을 받아 현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천일염 프로젝트 '연'은 경기지역 12곳 염전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기존의 경기지역 염전은 복잡한 소금 유통구조 때문에 수익성을 내지 못해 폐전위기에 놓였고, 염부들은 경제소외계층이 돼 버렸다. 그는 폐전위기에 놓인 염전을 되살리고 염부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바람과 햇빛으로만 유해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바닥에 PVC장판을 깔아 소금을 얻는 장판염과 옹기 항아리 타일을 깔아 천일염을 만드는 옹기염 방식이 있다. 대부분의 천일염전은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판염 방식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사이프는 "최근 사회에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고 있다”면서 “천일염 중에서도 더 위생적인 옹기염 방식을 선택해 고품질ㆍ친환경의 천일염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며 ‘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이프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옹기모양의 용기에 천일염을 담아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그가 '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기지역 염전의 사업 참여가 필수적인데,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염부들에게 사업동의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경기지역 염전을 직접 찾아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직접 옹기염 생산방식을 선보이며 설득한 끝에 비로소 3곳의 염전에서 참가의사를 확인받고 브랜드 제작에 필요한 천일염 300,000 킬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디자인제작과 홈페이지 구축 및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은 틈틈이 공모전에 참가하며 수상한 상금으로 마련했다. 경인권역 2009 소셜벤처 경연대회 대상·G마켓 재능나눔 선발대회 등 모두 봉사를 위한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이다. 이처럼 사회를 위한 대학생들의 지식과 아이디어에 기업이 후원에 나서며 이들의 활동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는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사회 주변을 돌볼 줄 아는 진정한 인재를 양성해야한다"며 취업문제에만 신경 쓰는 요즘 대학과 대학생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동아리활동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일"이라며 “대학생시절에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고 정말 하고 싶을 일을 찾아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사이프는 △공정무역 홍보를 위한 게릴라 패션쇼△저소득층 아동의 예술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미술선생님 연계 프로그램△다문화 가정의 정착을 위한 식당사업 '자장면 컨설팅' 등 사회봉사를 위한 똑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홍여진 인턴기자(dike@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9-10-23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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