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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약대 50명 놓고 4개 대학 경쟁 ‘치열’
연세대 “송도에 의생명과학대학 신설 계획” 밝혀
인하대 “의대·병원 갖춘 지역 유일 종합대” 강조
가천의과학대 “재단 산하 4개 병원...준비된 대학”

인천도 약대 유치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약대 정원 50명을 놓고, 인하대·인천대·가천의과학대·연세대가 격돌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지난달 21일 6년제 약학대학 정원배정을 위한 심사평가기준을 확정 발표하면서,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내 약대 추진이 현실화됐다. 교과부는 ‘오는 2011년 3월 1일 기준 해당 지역에 이전할 대학(캠퍼스)’도 신청자격에 포함시켰다. 4개 대학 간 약대 유치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인하대 “의대·병원 갖춘 지역 유일 종합대”=인하대는 인천지역에서 의대와 병원을 갖춘 유일한 종합대학임을 내세우고 있다. 진인주 대외부총장은 “간호학과와 의과학부가 있어 기초학문에 관한 연구가 충분하고 부속병원을 갖추고 있어 임상 실험·실습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송도 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글로벌 캠퍼스’와 ‘특성화 캠퍼스’도 약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하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7공구(33만㎡)와 11공구(33만㎡)에 송도 지식산업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지식산업복합단지는 해외 대학 분교와 연구소가 입주한 ‘글로벌 캠퍼스’와 첨단 이·공학분야 대학원 중심의 ‘특성화 캠퍼스’로 구성된다. ‘특성화 캠퍼스’는 인하대의 강점인 이·공학분야를 특화해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우주항공기술(ST)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진인주 부총장은 “이공계열의 연구업적이 높기 때문에 약대를 유치한다면 신약개발과 인력양성 측면에서 어느 학교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며 “특히 송도에 BT분야로 특성화된 캠퍼스가 갖춰지기 때문에 약학 관련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과학대 “의약·생명과학 교육·연구 기반 강점”=가천의과학대는 의약·생명과학 교육·연구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길병원을 포함해 재단 산하 4개 병원이 있으며, 재단 통합이 추진 중인 경원대 한의과대학과도 협력이 가능하다. 송석구 총장은 “자매대학인 경원대 한의대가 인천에 있어 협력체계를 갖췄다”며 “의약·생명과학 연구의 핵심기관으로 특성화된 우리 대학에 약대가 추가 설립되면 신약개발은 물론 의약·생명과학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과학대는 약대 유치 시 임상약학대학원을 설립해 개국약사와 병원약사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약개발에 투입될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약과학과도 신설할 계획이다.


인적·물적자원도 충분하다.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에 소속된 100명의 연구인력 중 약대 출신 박사인력만 10여 명이다. 송 총장은 “16530m²(5000평) 부지의 약대 건물도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건물 내부에는 각종 실험·실습실이 갖춰져 있다”며 “약대 유치를 위해 준비된 대학”임을 강조했다.


◆인천대 “국립대 전환 낮은 등록금”=이에 비해 의대 부속병원 인프라가 없는 인천대는 비교적 낮은 등록금을 내세우고 있다. 이태수 약대설립추진위원장(생물학과 교수)은 “약대를 유치한다면 소외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 싶다”며 “국립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걱정은 다른 대학에 비해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대는 지난 8월 30년간의 도화동 시대를 접고 송도 새 캠퍼스로 이전했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총 사업비 4047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4공구 45만㎡ 부지에 조성됐다. 여기엔 약학대학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확보된 상태다. 이태수 위원장은 “새 캠퍼스 부지가 상당히 넓은 편이고, 공간도 많아 약대로 쓸 건물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채훈 인천대 부총장도 “첨단 약학관을 신축, 연구시설을 제공하겠다”며 “지역사회의 인재를 발굴해 의약학 혁신클러스터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계열이 없는 점은 내년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 이후 생명공학과와 기초의학과를 신설해 보완할 생각이다.


◆연세대, 송도에 의생명과학대학 신설=안영수 연세대 약대추진위원장(의대 교수)은 “WCU·BK21·선도형 연구중심병원·21세기 프런티어사업단 등 연세대의 연구 역량은 뛰어나다. 약대 신설을 통해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세대는 인천지역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약학분야 발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3월 문을 여는 송도캠퍼스에 의생명과학대학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의생명과학에 특화된 단과대를 비롯해 글로벌 캠퍼스 성격에 맞는 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세대는 신촌캠퍼스의 학과·학부 정원을 10%씩 감축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원 400명가량을 송도캠퍼스에 신설되는 단과대와 학과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송도세브란스병원도 설립된다. “송도 의생명과학대학과 연계될 수 있는 의·생명 중심 병원이 될 것”이란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0-30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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