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초청’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총장들이 학문분야, 대학 특성·규모를 고려한 균형 있는 연구지원과 연구환경·사업지원 방식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자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총장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안배 차원의 연구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안배보다는 경쟁력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연구 지원 확대를 위해 예산 증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총장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연구재단이 모두 해 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여러 루트를 통해 요구하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한국연구재단의 정책 수립에 총장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박 이사장이 대학 총장 출신이란 점에서 총장들의 기대는 컸다.
박 이사장은 “인문분야도 그렇지만 사회학 분야가 문제가 많다. 인문의 HK와 비슷한 사업을 사회학에도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분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원의사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교육만 이뤄진다고 학문의 선진화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연구재단은 교육과 연구가 함께 이뤄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상근 PM은 21명의 적은 인원인 반면 전문위원은 200~300명으로 여기에는 지방대 교수들도 많다”며 “현재 새로운 풀을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각 학문분야에서 전문위원이 누구인지 고려해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총장들의 균형 지원 주문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원칙은 공정성·형평성임을 강조하면서도 안배 차원의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우수성·형평성·공평성 등을 중시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면서 “SRC나 ERC를 신청할 때 어느 총장은 지방을 안배해 달라고 하지만 이사장이 되면서 안배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세금을 써야 한다. 안배를 해 더 잘할 수 있는 대학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실패를 용인하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 번 실패하면 다시는 신청을 안 받아주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실패했더라도 방법 등 다른 것들이 잘돼 있으면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실패를 허용하지 않으면 안전한 것만 시도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한국연구재단이 연구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예산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와 합의해 전체적인 파이(예산)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이나 교과부에 파이를 늘리는 데 애써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