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절반 이상이 입사 시험에 지원한 지방대 출신 응시자를 차별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들 지방대 출신이 취업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과 잡링크(www.joblink.co.kr)가 서울 소재 5백24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지방대생 취업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56.5%가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와 지방대 출신자들을 차별한 적이 있다고 답해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드러냈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에 대해 평균 1백점을 준다고 했을 때 지방대 출신 지원자에게는 평균 83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업무 수행능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33.6%로 가장 많았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직원들이 많아 동질감 형성 차원에서 선호한다는 응답이 19.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직원과 지방대 출신 직원의 업무능력 수행에 차이 여부에 대해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직원의 업무 능력이 더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18.1%(98명), 지방대 출신 직원의 업무 능력이 더 높다고 답한 경우는 14.6%(79명)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이한 것은 출신 대학과 업무 능력과는 차이가 없다고 보는 응답자가 67.3%(365명)에 달해 실질적으로 업무수행능력에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면서도 채용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중적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30% 이상의 기업에서 지방대 출신 졸업자의 채용비율이 20% 미만인 것으로 파악돼 지방대 출신자들의 취업이 곤란한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지방대 출신 구직자 4백29명 가운데 69.6%(299명)가 지방대생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66.4%(285명)가 구직활동 시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취업난을 의식해서인지 구직경향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들이 대기업 위주인데 반해 지방대 출신 지원자들의 47.5%가 '중소기업 위주로 취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고지 위주로 취업하겠다'는 응답자는 21.2%, '대기업 위주로 취업하겠다' 19.1%, '지방대 할당제 실시 기업 위주로 취업하겠다' 5.5%로 나타나 지방대 할당제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큰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74.5%는 "취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거나 올라올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서'가 45.3%, '연봉이나 근로조건이 더 나을 것 같아서'가 32.1%로 가장 많았다.
또 연고지에서의 구직활동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지방대 출신 구직자의 취업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어 '입사희망 기업이 서울에 있어서'(10%),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싶어서'(9.3%) 등의 응답을 들어 취업을 위한 상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