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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주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암기보다 '쌍방향 수업' 유도

“교수생활 10년 동안, 한 번도 휴강을 하거나 강의에 지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강의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이니까요. 지난 10년간 결강과 지각이 없다는 것이 교수로서 저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서찬주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의 교육철학은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강의’다. 서 교수가 말하는 ‘기본’이란 휴강과 지각이 없고, 신속하고 성의 있게 시험을 채점하는 것. 서 교수는 ‘기본을 지키는 강의’를 진행, 숙명여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신뢰하는 ‘베스트 티처’다.


“제가 생각하는 대학 강의란 교재를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 강의에는 암기 없는 수업, 교수·학생이 소통하는 쌍방향 수업이 특징이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저는 ‘한 장 메모 테스트’와 ‘팀워크 프레젠테이션’, ‘최근 3년간 기출 문제 배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중간·기말시험 답안지와 과제물은 항상 바로 다음 강의에 피드백과 함께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만의 전매특허인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이 교육내용을 암기하지 않고 이해하게끔 노력하고 있어요.”


서 교수는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에서 4년가량 근무했다”며 “경영학 박사로서 실무를 직접 경험한 것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100% 만족하는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며 “강의 한 시간 전에는 연구실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강의 준비에만 몰두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항상 강의 기자재를 직접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번거로울 수도 있는 기자재 준비가 강의에 임하는 교수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 서 교수는 “미국 유학시절 데이비드 윌레몬 지도교수님이 강의 기자재를 잔뜩 들고 강의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This is my job’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하셨다”며 “강의 기자재 준비는 교수의 임무이며 학생은 공부만 하면 된다는 지도교수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부임 10년을 맞은 베테랑 서 교수의 좌우명은 ‘강한 자에게는 강하게, 약한 자에게는 약하게’다. 서 교수가 말하는 ‘강한 자’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설정한 높은 ‘목표’. 그 강한 자(목표)를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반면, 사회적 약자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반드시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죠. 대기업도 좋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팔방미인 보다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라고 강조합니다. 그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타인과 구별되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에 학생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지만 전문성을 길러 멋지게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서 교수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위스콘신대에서 MBA 석사학위, 시라큐스대에서 마케팅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주립대 강의교수, 연세대·서강대·KBI 국제대학원 강의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비문화학회장, 한국마케팅학회·한국소비자학회·한국광고학회 상임이사를 엮임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09-11-23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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