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도 추운데 학생들이 고맙네요. 도배하고 장판을 새로 하니 훤하니 좋습니다.”
대구시 북구 국우동 선린사랑의 집. 지역 복지관이 운영하는 독거노인 숙소에 거주 중인 박창희(76)할머니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 인테리어디자인과 교수와 재학생 60명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선린사랑의 집을 찾아 도배와 장판을 새로 깔아주고 창틀 및 싱크대를 세척하는 등 집안 곳곳을 새단장해줬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학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생들은 이날 15명씩 4개조로 나눠 아침 8시에 독거노인의 집을 찾았다. 집에 있는 가재도구를 밖으로 끌어낸 후, 이어 낡은 장판과 벽지를 뜯어냈다. 학생들은 창문과 틀을 청소하고, 가재도구를 닦았다. 집안 정리가 끝난 후 도배기계로 풀칠을 하고 전문 도배사와 함께 벽지를 발랐다.
학생들의 도움으로 선린 사랑의 집 방 6칸과 거실, 부엌 및 화장실이 새단장을 했다. 1학년 배은정 씨는 “아침 8시에 맞춰 나온다고 아침도 못 먹었는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린다고 생각하니 속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1학년 전희재 씨는 “처음 해 보는 작업이라 힘들었지만 내 집을 꾸민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한편, 2학년 선배들은 1학년 4개조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계재영 학과장은 “학생들은 이번 활동으로 인테리어디자이너들이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과 봉사, 희생이라는 덕목도 배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배지와 장판, 풀 등 재료비와 전문도배사 인건비 등 경비는 교수, 학생들의 회비와 대학에서 지원하는 축제 경비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