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평가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석박사출신도 취업난 ‘묻지마 지원’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
최다 지원자는 1천8백여회 지원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도 경제불황과 취업난을 비켜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이력서 지원 횟수를 분석한 결과 5백회 이상 지원서를 낸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지난 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이력서 지원 횟수를 조사한 결과 이력서 5백회 이상을 제출한 석박사 회원이 23명으로 지난해 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5년간 최소 5백회 지원한 경우 적어도 3~4일에 한번 취업지원서를 낸 셈이다. 대개의 경우 여러 사이트를 통해 구직활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석박사 출신들의 무차별 지원현상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지원횟수가 빈번한 석박사학위자는 총 1천8백54회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학위자들을 선발하는 경우는 대개 기업이 요구하는 전공분야가 세분화돼 있고 채용규모가 대졸자 경우만큼 많지도 않아 그만큼 무작정 지원하는 횟수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학력별로 이력서를 가장 많이 낸 경우는 대졸자가 7천4백95회로 고졸자(19,302회)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최근 5년간 5백회 이상 지원을 한 사람은 5백36명으로 전년도 3백22명에 비해 66.5% 늘었다. 5백회 이상 1천회 미만은 지난해 2백63명에서 4백30명으로 증가했고 1천회 이상 5천회 미만인 경우는 1백2명에 달했다. 5천회 이상 이력서를 제출한 경우도 4명이나 됐다.

또 5년 동안 가장 많은 지원서를 낸 사람은 무려 1만9천3백2회 지원을 했으며 연간 최대 지원자는 1년에 3천8백60회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지원한 경우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문제. 결국 지원자들은 석박사학위자들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적성, 역량, 전공 등과 무관하게 마구잡이 지원을 하는 현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지원이 간편한 점도 지원횟수를 늘이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처럼 일명 ‘묻지마 지원’이 급증하는 데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절박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를 담당한 인크루트 관계자는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태도는 구직자로서 적절치 못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기업이나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취업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한 취업담당자는 고학력자의 마구잡이 지원이 크게 느는 현상과 관련 “취업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불합격의 원인을 찾아보고 특장점을 살리면서 약점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취업을 하더라도 적성과 전공에 부합되지 않으면 이직할 수 밖에는 없어 다시 취업준비를 해야하는 처지에 놓인다”고 지적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5-04-26 오후 4:4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