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학벌주의를 자주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5백18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소위 명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학벌주의의 실체가 여전히 직장에서 상당한 압박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벌주의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대기업 종사자 94%(3백32명)가 학벌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학벌주의가 가장 만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외국계 기업 80%, 공기업 77%, 중소기업 68%, 벤처기업 58% 순이었다.
대기업에 비해 소위 명문대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과 비교적 자유롭고 창의적 분위기의 벤처기업에서도 학벌주의를 경험하는 직장인이 절반 이상이었다.
더구나 선진 기업문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계 기업에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학벌주의를 실감한다고 답해 의외라는 지적이다.
대기업만큼이나 입사조건이 까다롭지만 비교적 성 차별이 적고 대우가 좋은 외국계 기업에 상대적으로 명문대 출신자가 모여들면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 서열화가 분명하고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를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변화하지 않고 있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